✨ 내 돈 주고 다녀온 부산웨딩박람회, 참가 전 준비 다이어리

결혼이란 단어가 아직도 살짝 낯설다. 그런데 예랑(예비 신랑)이는 벌써부터 식장 레이아웃 얘기를… 헉. 결혼 준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던 그날, 회사 점심시간에 SNS를 훑다가 “부산에 대형 웨딩박람회 열린대!”라는 글을 발견했다. 퇴근 후 집에 와서도 그 정보가 머릿속을 맴돌아 결국 침대에 누워 부산웨딩박람회 사이트를 클릭! 그렇게 시작된 부산웨딩박람회 나들이… 이번 글은, 나처럼 첫 웨딩박람회 앞두고 설레는 동시에 덜컥 겁도 나는 예비부부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내 시행착오, 깨알 TMI 섞어 솔직히 풀어본 준비 가이드다.

😊 장점/활용법/꿀팁

1) 무료 사전등록, 놓치면 손해!

나는 미리 등록만 하면 입장료도, 사은품도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현장 등록하면 커플 커피 쿠폰조차 못 받을 뻔… 휴. 사전등록 페이지에서 이름·전화번호 입력 후 “완료” 버튼 눌렀는데, 확인 문자 안 온 줄 알고 식겁. 알고 보니 스팸함에 들어가 있더라. 여러분도 확인 꼭!

2) 체크리스트, 반은 메모장·반은 머릿속🤯

식장,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예물, 한복, 신혼여행… 어휴 많다. 하지만 리스트를 너무 빼곡히 적으면 현장에서 일행이 벅차다. 나는 “오늘 꼭 알아볼 것 3개만 정하자”며 간소화했더니 집중력 Up. 대신 걷다가 떠오른 건 핸드폰 음성메모로 중얼중얼. 주변 부스 직원들이 피식 웃었지만… 뭐 어때, 내 결혼인데!

3) 타임 어택! 인기 부스는 오전 공략

늦잠 자고 12시에 도착했더니, 드레스 업체 ‘○○○’ 앞 대기 열이… 족히 40분. 결국 나중으로 미뤘다. 경험상 아침 10~11시에는 한산해요. 일단 원하는 부스부터 번개처럼 돌고, 무료 시식·시음 부스는 오후에 느긋하게 즐기는 게 꿀팁.

4) 말걸기 스킬(?) & 명함 수집

처음엔 부스 직원이 말을 걸어오면 괜히 부담돼 도망쳤는데, 그러다보니 혜택을 못 챙김. 용기 내서 “이 패키지, 옵션 바꾸면 추가금 얼마나 되죠?”라고 물으니, 숨겨진 프로모션이 주르륵. 명함도 꼭 받아오자. 집에 와서 비교할 때 피가 되고 살이 됨.

5) 피로도를 낮추는 장비—깨알 준비물😎

– 낮은 굽 신발: 예쁜 힐 신고 갔다가 발바닥 파열 위기.
– 가벼운 보조배터리: 사진·영상 찍다 보면 50% 순삭.
– 간단 간식: 츄러스 냄새에 홀려 5,000원 써버림… 쓸데없는 지출 막자!
– A4 클리어파일: 전단지·계약서 찌그러지지 않게. 😜

😅 단점 (그래도 준비하면 극복 가능!)

1) 과도한 할인 유혹에 혹~

“오늘 계약하면 30만 원 추가 할인!” 들으면 솔깃하다. 나도 하마터면 현장에서 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뻔.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니, 가족 상담도 안 했는데? 그래서 하루 지나고 전화해 “조금 더 고민해볼게요” 했더니 그 혜택 그대로 유지되더라. 흠, 뭔가 씁쓸…

2) 정보 과부하🥴

다들 친절하지만, 30분마다 다른 패키지 견적 들으면 머리가 지끈. 메모장에 ‘키워드’만 남기고 세세한 금액은 사진으로 찍어왔더니, 나중에 엑셀 정리할 때 덜 헷갈렸다.

3) 캡처·촬영 제한 부스

드레스 샘플은 저작권 이유로 촬영 금지인 곳도. 괜히 폰 들이댔다가 직원분이 “죄송하지만…” 😳 민망했다. 사진 가능한 부스인지 먼저 확인하자.

4) 짐 폭발

사은품도 기분 좋지만, 집 돌아오는 길엔 “나 짐꾼인가?” 싶었다. 부스마다 쇼핑백 1~2개씩… 캐리어 굴리는 분들 보며 부러워했다.

❓ FAQ – 친구들이 자꾸 묻는 것들

Q1. 가기 전에 견적 어느 정도 알아가야 해?

A. 솔직히 완벽할 필요 없다. 나는 블로그 후기 몇 개 읽은 게 전부였지만, 오히려 덕분에 부스 직원에게 기초부터 설명 들었다. 다만, 예산 상한선만큼은 둘이 미리 합의해두면 현장 휘둘림이 줄어든다. 내 경험상 ‘총 예산 2,000만 원, 스드메 350만 원 이하’ 같은 식으로.

Q2. 부모님 모시고 가는 게 좋을까?

A. 케이스 바이 케이스. 우리 엄마는 발도 금방 아프고, 많은 사람 만나면 피곤해하셔서 제외. 대신 결과물(견적서·사진) 모아서 주말 식사 자리에서 보고드렸다. 동행하면 즉석에서 결정하기 편하지만, 어르신 기호도 고려해야.

Q3. 커플룩 입고 가면 더 대우받는다던데…?

A. 음, 솔직히 큰 차이는 모르겠다. 다만 같은 톤 옷 입고 다니니 부스 직원이 ‘신혼 분위기 물씬’이라며 화기애애했달까. 부끄러움만 없다면 추천👫.

Q4. 무료 이벤트 당첨 진짜 돼?

A. 나… 됐다! ‘허니문 숙박권 1박’. 물론 세금·비행기값은 본인 부담이라 하하. 그래도 기분 Up. 놓치지 말고 참여하자.

Q5. 여러 번 가볼 만해?

A. 첫 방문 땐 전반적 시장 조사, 두 번째 땐 실질 계약. 두 번까지는 유익, 세 번째는 체력 방전… 나중엔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했다.

마무리 반쯤 독백😗
글 쓰다보니 내 결혼 준비 흑역사가 낱낱이 공개된 느낌… 하지만 덕분에 누군가 한 번쯤 웃고, 실수 줄이면 좋겠다. 혹시 아직 박람회 갈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커피 한 잔 값보다 큰 정보가 쏟아지니 주저 말고 한 번 부딪혀보길! 준비 체크리스트 챙기고, 발 편한 신발 신고, 예랑·예신 서로 “피곤하면 바로 쉬자” 다짐하고, 그럼 즐거운 부산 웨딩 여정이 기다릴 테니까. 우리 모두, 실수도 추억 삼아 반짝이는 신부·신랑으로 만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