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영화의 하위 호환이 아닌, 전혀 다른 문화이기 탓이다.
나는 연극 숙련가는 아니며, 실사 연극보다 영화를 더 즐기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연극의 특성에 대해서 몇가지 느낀 바가 있다.
어느 정도는 일반화가 들어간 감상이지만, 우선 연극은 관람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상업극부터 부조리극까지 온갖 장르의 연극들이 존재하는 데다가, 관람객이 저절로 눈길을 옮겨가며 스테이지를 주목할수 있기 탓이다.
내가 느낀 두번째 차이는 연기였다.
영화배우나 연극배우 중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영화에서의 연기와 연극에서의 아지랭이는 꽤 다르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영화에서의 연기가 더 보기 편안하지만, 연극에서의 연기가 더 심정을 강하게 시달한다.
그 심정이 성가심함이든, 웃음이든, 비통이든 간에 나는 이병헌, 최민식, 김태리등 영화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를 과연 좋아하지만,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아지랭이는 연극 스테이지 위에서였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하여튼 이 지나치게 길어진 서론에서 말하고 싶었던 바는 과장이다.
연극에서는 온갖 것이 과장되어있다.
연기, 대사, 환경, 전언까지, 온갖 것이 현실보다 과장되어 연출되어있다.
내가 어렸을때 연극에 능숙해지지 못한 까닭은 아마 이 과장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탓이리라 연극 육쌍둥이는 바로 이러한 과장성을 스테이지에서 강렬하게 선보였다.
마치 연극스러움이란 무엇인지 선보이는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최초 보는 배우들임에도 외관들이 잊히지 않는 것도, 난해하게 느껴질수 있는 공연의 마음이 영속 고민되는 것도 이 탓일 테다.
사실 공연 전날까지만 해도 육쌍둥이 공연을 보게 될지 확실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공연에 대한 정보도 거의 찾아않았다.
예매한 표를 찾을때 받은 팸플릿에서 최초로 공연에 대해 완전히 읽어봤을 정도였다.
그 탓인지 연극 초반부에서는 무슨 내막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지만, 덕택 에 중후반부에서 더군다나 즐거움과 궁금증을 느낄수 있었다.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육쌍둥이 에서는 온갖 것이 과장되어있다.
캐릭터도, 캐릭터 설정도, 대사도, 연출도 출현인물이 여섯 쌍둥이에 어머니까지 일곱 명인데 명함이 박수처, 신기해, 최고야라고 하물며 알음알음 알게 되는 이들의 본성도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육 쌍둥이 임을 역설하기 위함인지, 분명히 스무 살인데도 다들 명함이 새겨진 기저귀를 차고 나타난다!
이쯤 되면 연극의 느낌이 짐작이 될 것이다.
연극을 보는 내내 과장된 대사와 환경으로 생김새들이 사담을 제주 한화꿈에그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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